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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건강

‘감칠맛’ 잃으면 건강 잃는다


‘감칠맛’ 잃으면 건강 잃는다

일본 연구진이 노년기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중요한 지표로 ‘감칠맛’을 지목했다.

 

다카하시 사사노 일본 도호쿠大 치과대학원 교수팀은 감칠맛을 인식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풍미(Flavour)’ 26일자에 게재했다.

 

사실 감칠맛을 내는 대표적인 물질인 ‘MSG(글루탐산나트륨)’는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MSG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성분이며 우리 몸이 MSG를 적절히 통제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연구진은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를 겪고 있는 노인 환자 44명 중 일부에게서 감칠맛을 느끼는 능력이 손상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른 네 가지 맛(단맛과 신맛, 쓴맛, 짠맛)을 느끼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 반면 감칠맛만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이다.

 

감칠맛을 느끼는 수용체는 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에도 있기 때문에 이 감각에 문제가 생기면 장에서 일어나는 영양분 흡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그 결과 살이 빠지고 건강에 전반적으로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연구진은 노인들이 여러 질병을 앓으면서 복용하는 약의 부작용으로 맛 인식 기능에 장애가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침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연쇄적인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런 환자들에게 감칠맛을 자극하는 다시마차를 마시게 하자 감칠맛 감각 능력이 향상되면서 침 분비량도 늘었다. 이와 함께 식욕이 살아나면서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양호해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감칠맛에 대한 감각을 살려 주는 것이 노년층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올레 마우릿센 남덴마크대 생물리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다른 감각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미각기관에 대한 이해를 높인 연구”라며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맛을 인지하는 미각기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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